차영한 저서(시, 수필, 평론)

차영한 수상록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

차영한 2021. 10. 15. 16:07

 

시간과 공간사람과 자연

살아 있음에 대한 치열한 의미 ,

작가정신의 정수를 담다

 

한빛문학관 관장 차영한 시인 수상록 隨想錄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

 

 

 

책 소개

 

당신의 시간은 어떻습니까?

 

버거운 우리 삶에 놓는 열쇠, 나를 흔들어 깨우는 질문들

 

각자 사는 모습은 다 다르지만 우리 모두의 삶은 늘 버겁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후회와 미련 속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다른 선택지는 없는가. 그럴 때마다 우리의 걸음을 그 후회와 미련을 자양분 삼아 성장쪽으로 내딛자. 전혀 새로운 선택을 해 보자.

 

가진 것이 없어 시작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면 어쩌면 시작하지 않아 가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무조건 노오력 하라는 꼰대식 강요가 아니다. 몸으로 부딪쳐 거친 시간들을 헤쳐 온 흔적과 기록이 여기 있다. 통영 한빛문학관 관장 차영한 시인의 수상록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이 그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버거운 삶에 놓을 수 있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질문들로 만들어진 인생의 작은 열쇠가 될지 모른다.

 

차영한 시인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수상록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을 준비하면서 그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한국전쟁 이후 아무것도 없던 어린 시절이라든지, 비루했지만 찬란했던 젊은 날의 치기라든지, 한 발 한 발 딛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의 생활과 글쓰기라든지 현재 통영 한빛문학관 설립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쉬웠던 적이 없었던 삶의 내력을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털어놓는다. 그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영한 시인은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빛문학관에서 지역의 문학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남은 시간들을 쏟고 있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숨 쉬는 것조차 버겁지만 한 발 위로 뻗었고 내려올 때는 고개를 숙여 발끝을 주시하는 차영한 시인의 수상록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 속에는 깊은 숨결로 꽉 차 있다.

 

 

치열해야만 했던 삶의 흔적과 기록

 

차영한의 수상록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에는 그가 걸어온 길만큼 광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를 보듬어 안아 키운 통영바다와 어머니, 아버지와 고향의 흙과 산모퉁이들

지나온 시간들과 남겨둔 시간들 속에서 지독하게 고독했고 철저하게 고뇌했던 그의 내력을 그는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수상록을 개인적 서사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게,

고향인 통영의 발전을 위한 제언은 냉정하게,

자신이 몸담은 문학계에 대한 쓴소리 또한 서슴지 않는다.

청마 유치환 시, <>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백석 시인의 시에 나오는 은 누구일까?

통영중학교 신현중 선생님과 그의 부인 박경련 사모님과 백석 시인 사이에 있었던 전모들.

이중섭 화가의 통영시절 흔적들과 이중섭 화가의 그림 복숭아를 문 닭과 게와 김상옥 시인의 시 꽃으로 그린 악보에 얽힌 사연들과 온전히 예술 그 자체였던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시간을 기록했다.

이렇듯 시인 차영한은 스스로 문학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냉정하게 제시하며 끝없이 성찰하고 고뇌한다. 그래서 그의 시간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이에 더하여 쉬르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시인 차영한의 아름답고도 몽환적 문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더욱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송안松岸 차영한車映翰(1938. 08. 17~ )

 

1938년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409번지의1호에서 출생

경상국립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박사 학위기 취득.

2003~2009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출강.

1978년 10~1979년 07월 월간 시문학으로 추천이 완료되어 등단

단행본 시집 캐주얼 빗방울》 등 15권 출간.

단행본 비평집 초현실주의 시와 시론,

니힐리즘 너머 생명시의 미학》 등 출간.

단행본 수상록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 출간

 상 1990년 경남문학》 우수작품집 상/ 1995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뽑은 우수작품24회 시문학 본상13회 경남문학 본상15회 청마문학 본상3회 송천 통영예술인 본상54회 경상남도문화상(문학)/ 1회 통영지역문학상 등

1991년 12월 지방 행정사무관 승진시험 합격 발령(지방사무관 11년 06개월간)

1986년 통영군사》 편찬위원집필·감수위원·간사 역임

1988년 08월 서울 세계시인대회 준비위원

1992년 0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제57차 국제펜클럽대회 시 분과위원으로 참가

1995년 08월 미국 멤피스 제14차 세계시인대회 참가

1999년 통영시지》 편찬위원·집필위원(통영문학사)

2002년 통영시청 총무국 지방서기관 발령

1966년 01월 17~2002년 통영시청 근무 퇴임/2002.09.25. 녹조근정훈장받음

2014년 문화 및 집회 시설 규정에 따른 사립 한빛문학관 건립(2014. 04 착공~2014. 10 준공)

2015년 04월 11일 11:00 사립 한빛문학관 개관식 거행

2015년부터 시 짓기 기법 강의 등 인문학 교양 무료강좌 실시(3년간)

2018년 06월 사단법인 한국문학관 협회 가입

2018년 08월부터 현재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사업 추진

2021년 04월 21일 경남도로부터 제 경남6-사립1-2021-01 문학관 등록증 받음

 

 

목차

 

남기고 싶은 몇 마디

 

1

쉼표가 있는 통영바다 /통영바다 이야기 /글쓴이 섬에서 /미륵산에서 만나는 바다 안개 /담안골 가는 길 /아우라의 고향에서 /빛의 산조(散調) /우전차 /고향 사투리 /한 줄금 소나기가 /푸른 물방울의 일기 /한 그루 벽오동을 옮겨 심어 놓고 /백로가 찾는 둥지 /맑은 물바람소리 따라 /가을비가 오니 /다시 축복받은 땅을 밟으며 /산울림

 

2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 /퉁소를 붑니다 /보고 싶은 아버지 /백목련 꽃피는 모습 /무화과나무를 바라보며 /눈물도 고비가 있어 /가슴에 사는 새 /동백꽃을 볼 때마다 /세 그루 선비나무 심어 놓고 /지조 높은 자미수꽃 눈웃음을 껴안다 /후박나무 /감나무를 바라보며 /그리운 벗 때문에 /하나 된 기품(氣稟)을 보고 /군밤장수가 안겨준 동화 /만남을 위해 보내는 세월

 

3

걷기는 신이 내린 생명의 척도다 /걷다가 만나는 세계 /그리운 동강 그리고 백운산아 /내가 만난 비슬산 /산중기(山中記) /나는 산을 내려올 때도 고개 숙인다 /요새 나의 산책 코스는 /아침 산에서 /아침 산을 향하여 /나를 흔들어 깨우는 어떤 질문 /스스로 나를 묶은 끄나풀 내가 풀고 /혼자 있을 때 /살아있다는 숨결과 함께 /먼 집 나무 /헌옷들이 타는 꽃불을 보고 /기다리는 새는 날아오지 않을까

 

4

무의식 그림자 /우울증 /망막 속에 살아서 떠도는 팡토마스 /어떤 화두풀이 /말하는 그슨대 /상징적 동일성의 징후 /창조의 신비성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힘 /다가온 매혹판타스마의 자유 /상상력 속의 소중한 정신착란을 찾아 /빛은 신의 눈빛이다 /어쩌면 시의 상상력은 탄소 알이다 /예술의 생명은 상상력의 독창성이 빛나야 /푸른 숲길에서 만나는 그림자 /결핍은 다시 비상할 수 있다 /욕망의 결핍으로 쓴 야생적 기행시 /이중 나선구조의 우주순환을 형상화한 시편들

 

5

어둠에 남아 있는 망각들 /퍼즐통영해저터널 /청마 유치환 시, <>이 갖는 의미 /김상옥 시, <꽃으로 그린 악보>에서 만난 이중섭 화가 /촉발 직전 /피해망상증 /이래서는 안 된다 /배추포기 돌리기 /위대한 자유인이 사는 통영으로 오라 /큰 나무들이 푸른 숲을 이루나니 /통영 상징, ‘문화예술탑’ 건립 제안 /현재 통영예술의 밤’ 행사 탄생이 있기까지 /문학상 권위는 문학예술인 본인에게 있다 /KTX 통영 간이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싶어 /통영이 사는 길오직 크루즈 2척 순행해야 /바다는 스스로 죽지 않는다 /초록빛 연안 바다 살리기 /안태본에 보낸 후박나무숲 파도소리 /지금도 그리운 유애(遺愛) /백석 시인과 통영 신현중 선생님의 관계 /경이로운 힘을 진행형으로 하여 /두메 아래뜸은 내 문학의 창작산실 /지금 봉평동은 옛날 방대한 해평곶목장이었나니 /왜 사투리는 금세 정이 듬뿍 들까

 

부록

차영한 연보 /차영한 작시가 노래 되다 /발굴민요 /자료(각종 기록·사진 등)

 

 

 

책 속으로

 

차영한 시인의 남기고 싶은 몇 마디

 

 

나의 산문정신은

생명의 선율 그 그리운 날들로 하여

시큰거리는 코를 만지기도 하지만

나를 흔들어 깨우는 어떤 질문

지금도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여기로 걸어온 이 길을 눈 닦고 본다.

햇빛과 달빛에서 이는 물바람소리

신의 숨소리가 예 그대로는 부족하지만

낮과 밤의 황홀함이 너무 강렬함을 느낀다.

그냥 녹아내리는 것을 감당하지 못해

버거운 말들이 찢어지면서 범람할까 아직도

이런 때는 반드시 먼저 두려운 나를

바로 잡아야[必先正己] 정성을 세운다[修辭立誠]”는 겸허함을

겨우 붙들어 맨다. 불안한 저녁이 붉은 언덕을

되오르는 그러한 암울한 에너지의 은유들이

나서서 익스텔리젠스(extelligence)하려 한다.

그러나 나를 이용하는 소시오 패스

내 혓바닥을 자극하는 달콤한 어떤 연민들

그 무서운 접근을 늘 경계하는, 그 중에서도

섬뜩한 유()와 첨()을 보고 아니, 저 미열(媚悅)

너무 가스라이팅하고 짜잖다. 메타는 없다!

범박한 놈들아! shit head!

죄다 다 닳고 눈코만 입만 살아 꾸물거리는,

그건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이 탈이다.

알량한 허세만 부린 자네 때문일 수 있네.

그러나 백색소음이 들려 어렵사리 군말 남겨두네.

통영시 봉수1 9에 위치한 한빛문학관

양력으로 2014 4월 중순에 기공하여

2014 10월 중순에 준공하고

2015 4 11일 개관한 한빛문학관 집필실에서

 

2021(辛丑年흰 소의 해) 09

무인생(戊寅生, 1938년생) 송안(松岸)